수십년의 디자인 경력이 있더라도 항상 처음처럼 일하고 싶습니다.
딱 한마디로 디자인이 가진 가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디자인은 소통이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웬 진부한 답변이냐 싶겠지만 디자인 툴을 현란하게 다루는 것도, 짧은 시간 내에 시안을 기계처럼 뽑아내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결과물들을 마주하면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떠한 결과물을 위해 무엇을 시도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들이 디자이너로서 기획자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경험이 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요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고객과의 만남은 이렇습니다.
‘고객’과 ‘디자이너’가 마주한 회의실 탁자 사이에서 어색한 인사가 오간 후 어디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무엇을 다루시는지
서로 간에 알고자 하는 정보들을 듣고 말하며 반갑게 맞이하는 자리가 지나면
둘은 딱 탁자 1개 만큼 거리가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탁자의 거리를 좁혀 나가는 것에서 부터 디자인은 시작됩니다.
고객이 전달한 아이디어를 풀고 조립하고 지우고 쓰기를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고객과 호흡하고, 고객처럼 생각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생각과 생각이 만나 하나로 귀결되고 둘 사이에 생각의 거리가 0이 될 때, 좋은 결과물은 어김없이 그때를 기점으로 찾아옵니다.
이런 경험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승리의 추억이 되고 제대로 일하고 있다는 지표로서 마치 훈장과 같은 느낌입니다.
하오디자인의 전문가들은 이렇게 잊을 수 없는 ‘승리의 기억’을 맛봤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직접 기획하고 직접 만들어 냅니다.
협력사나 외주의 힘을 빌려서 업무를 처리하면 단시간 내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승리의 기억’은 나 자신을 온전히 투자하지 않으면 오지 않음을,
고객과의 첫 만남부터 마지막 악수까지, 항상 본연의 모습으로 우리의 생각이 고객님에게 제대로 닿는지를 관찰하면서,
항상 그렇게 열망하고 염원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기 위해서 처음과 같이 해 왔기에,
항상 처음처럼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