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오디자인은 인쇄물 디자인을
중심으로 기획부터 촬영, 제작까지
내부에서 같이 움직이는 구조예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려공업검사의 사업브로셔 제작,
실제로 받아보면 느껴지는 차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하려고 해요.
제작 과정에서 저희가 고민했던
점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초기 상담에서 만난 업종은
산업 검사 및 기술 서비스 분야였어요.
외부 미팅이나 제안 상황에서
활용할 공식적인 인쇄물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어요.
또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기업 이미지를
정리하고 싶다는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이 사업브로셔를 통해
설명 부담을 줄이고 싶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정보가 어떤 순서로 전달되고 있는지,
읽는 사람이 어디에서
멈출 가능성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봤어요.
실제로 미팅 상황을 가정해
페이지를 넘겨보기도 했어요.
기술과 인증, 사업 범위가 모두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한 번에 나열되면 오히려 메시지가 흐려질 수 있어요.
그래서 이번 사업브로셔는 정보의 양을 늘리기보다는
구조를 정리하는 데 집중했어요.

그래서 전문적인 내용은 유지하되,
처음 보는 사람도 흐름을 따라올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내부에서는 당연한 내용일수록
외부 시선에서 다시 점검했어요.
이 과정에서 사업브로셔는
회사의 모든 정보를 담는 책자라기보다는,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기준점으로 정리됐어요.

디자인 컨셉은 과하지 않은 신뢰감이었어요.
산업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색감과 그래픽 요소를 절제했어요.
또한, 실제 현장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구성으로 현실감을 살렸습니다.
이 사업브로셔를 넘기는 과정에서
기업의 분위기가 차분하게 전달되기를 바랐어요.

완성본을 전달한 후
“설명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외부 미팅에서 사업브로셔를 먼저 전달하면,
질문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점도 함께 전해주셨어요.
설명 중심이 아니라, 논의 중심으로 대화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낀 점은,
좋은 사업브로셔는
디자인보다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점이에요.
현장에서 어떤 상황에 쓰일지,
누가 어떤 시선으로 보게 될지를 하나씩 짚어본 과정이
결과물의 완성도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결과물을 만드는 것보다, 자료가
왜 필요한지부터 함께 정리하는 과정에 더 집중하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