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조금 특별했던
작업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온실가스 국제감축 산업협회 리플렛디자인 프로젝트였는데요,
단순히 멋있고 예쁜 디자인을 넘어서,
복잡한 정보를 어떻게 쉽게 정리할지 고민했어요.
그리고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에 집중했던 작업이에요.

협회 측의 홈페이지도 있었고, 자료도 많았지만,
그걸 들고 다니면서 설명하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리플렛디자인 하나로
모든 내용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었죠.
전달하고 싶은 정보가 많다는 점도 문제였어요.
게다가 용어가 전문적이고,
프로세스는 일반인이 보기엔 복잡할 수 있었어요.

이 리플렛제작은 6페이지로 구성됐어요.
사이즈 자체가 작기 때문에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리가 핵심이죠.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협회 개요, 국제감축사업 설명, 파리협정 구조,
사업 진행 방식, 실제 사례, 활동 연혁까지…
내용은 줄이지 않으면서,
읽는 사람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만드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더라고요.

텍스트 양은 줄이고,
포인트 문장은 강조해서 넣고,
필요한 설명은 흐름을 해치지 않게
적절한 위치에 배치했어요.
구조 자체가 리플렛의 가독성을 좌우하기 때문에
단순히 디자인만 잘한다고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기획, 디자인, 인쇄를 아우르는
이런 균형이 좋은 리플렛디자인의 핵심 같아요.

색은 밝은 그린 계열을 메인으로 썼어요.
친환경 이미지를 잘 전달하려고 했고요.
이미지도 필요 이상 넣지 않았어요.
선형 아이콘으로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했고,
텍스트와 이미지는 각각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로 침범하지 않게 배치했어요.
리플렛디자인에서 제일 중요한 건 공간 활용이에요.
여백이 없어지면, 보는 사람도 숨 막히니까요.

리플렛이 작고 간단해 보여도,
그 안에는 전달력, 구조, 톤앤매너, 디자인까지
모두 고려한 많은 고민이 담긴 작업입니다.
리플렛디자인이란 게 단순히 ‘예쁘게’ 하는 게 아니고,
‘제대로 보이게’ 하는 작업이더라고요.
디자인은 결국 보는 사람 입장에서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할지 고민하는 일이고,
리플렛은 그걸 가장 압축해서 보여주는 형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