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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클라이언트와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
하오디자인의 첫번째 약속입니다.
리플렛제작, 관공서 인쇄물 작업에서 놓치기 쉬운 포인트

 

최근 진행한 관공서 인쇄물 작업은 정형적인 틀 안에서
어떻게 감정을 건드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했던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리플렛제작이라는 이름 아래
정보를 정리하는 일이었지만,
그 안에는 누군가의 상황과
심리를 배려하는 태도가 꼭 필요했어요.

 

특히 이번 작업에서는 눈에 보이는 구성보다
사람의 마음에 먼저 닿는 포인트를
어떻게 담아낼지가 중요했습니다.

 

 

대상은 의료인이었고, 주제는 심리지원 프로그램.

 

이미 많은 것을 감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안내물이기에 
말 한마디, 컬러 하나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죠.

 

정보 전달이 목적이지만,
디자인의 말투나 분위기가
그 사람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해서는 
안 된다는 요청이 있었어요.

 

 

공공기관 인쇄물은 명확한 기준이 있어요.

 

로고의 위치, 사용 가능한 색상,
표현 방식에 있어서도 제한이 있고,
포맷 역시 대부분 정해져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계처럼’ 만들 수는 없어요.

 

리플렛을 보는 사람은 결국 ‘사람’이니까요.

 

 

관공서리플렛은 특히나 내용의 정확성만큼이나
말투와 분위기에 따라
정보가 전달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번 작업에서는 그 규정 안에서 
표현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기획 방향부터 말투, 문장 구성, 흐름까지 섬세하게 조정했어요.

 

정보를 효과적으로 담되, 받는 이가 느끼는 감정은
최대한 가볍고 따뜻하게 전달되도록 조율했습니다.

 

 

리플렛제작에서 레이아웃은
그저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특히 이 프로젝트에서는
시선이 머무는 위치와 순서를
하나의 리듬처럼 짜야 했어요.

 

앞면에는 내용보다 먼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도록 
짧지만 깊은 메시지를 배치했어요.

 

안쪽은 3단 구성으로 정보를 논리적으로 정리하면서도 
시각적으로는 복잡하지 않게 구성했어요.

 

그 안에서 컬러 톤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베이지와 노랑 계열로 정리했어요.

 

시선을 안정시키고 감정을 
조금 더 유연하게 풀 수 있도록 유도했어요.

 

 

이 문장을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넣을지를 두고
수차례 수정과 토론을 반복했어요.

 

폰트는 어떤 것이 어울릴지,
크기는 어느 정도로 해야 부담스럽지 않을지,
강조할 단어는 어디일지까지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다듬었습니다.

 

디자인이라는 건
결국 감정을 덜어내는 기술이기도 하니까요.

 

 

시각적으로 예쁘게 만드는 건
디자인의 기본일지도 모르겠어요.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감정을 다치지 않게 전달하려면
과한 연출보다 적당한 공백과 
시선의 속도가 더 중요했거든요.

 

색상을 절제하고,
일러스트는 익숙한 상황 속 따뜻한 장면을 담았어요.

 

이런 작업에서는
디자인보다 놓치기 쉬운 ‘공감의 방향’이
사실 더 큰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리플렛제작이
단순한 종이 작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한 장에 누군가의 마음이 닿을 수 있고,
그 메시지가 하루를 다르게 만들 수도 있다고 믿어요.

 

 

이번 작업은 디자이너로서의 저에게도
조용한 전환점이 된 프로젝트였어요.

 

다음에도 누군가를 위한 종이를 만들게 된다면,
그 종이가 조용히 위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저는 또 한 문장을 고민할 거예요.